건축이야기/실내외 디자인

Contemporary Penthouse...^^

갯마을 과 갯바위 2011. 12. 2. 22:18

풍경이 이유가 되는 좋은 위치와 넓은 공간감, 과감한 디자인 선택이 더해진 250m² 펜트하우스.

에디터 곽소영 | 포토그래퍼 문성진



1 삼면으로 둘러쳐진 넓은 창으로 광교산의 푸른 끝자락이 들어오는 펜트하우스. 이 멋진 뷰는 집주인이 이 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다. 7m에 달하는 높은 천장고와 독특한 가구 배치가 돋보이는 거실을 2층에서 내려다본 모습.
2 하이메 아욘 디자인의 수납장이 놓여 있는 거실 한켠. 넓은 공간감 덕분에 스케일이 큰 가구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3 조형적인 가구와 조명이 차지하고 있는 거실 공간 한쪽으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자리하고 있다.

'모델 하우스처럼 정형화된 분위기가 아닌 차별화된 인테리어에 펜트하우스의 장점을 살린 편안한 집'. 이 집의 인테리어를 맡은 미누디자인의 김민주 실장이 클라이언트로부터 받은 요구 사항이었다. "거실이 보통 아파트와 달리 삼면으로 창이 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거실과 다른 색다른 가구 배치가 필요했습니다." 이 집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거실부터 살펴보면, 높이가 7m에 달하는 높은 천장고와 그 높이만큼 열린 세 면의 넓은 창이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넓은 창의 두 면으로는 광교산이 병풍처럼 배경을 만들고 있고 어두운 컬러의 돌 타일로 마감한 세 면의 테라스에는 심플한 정원이 조성돼 있다. 이런 독특한 구조와 위치 덕분에 이 집의 거실에는 과감한 가구의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했고 펜던트가 부유하듯 거실을 향하는 구성이 더해졌다.
두 개의 층으로 나뉘어진 이 펜트하우스는 부부 침실과 서재, 거실, 주방이 자리한 아래층과 딸 방, 아들 방, 작은 거실 겸 서재가 함께 있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나뉜다. 본래 나선형이던 계단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도록 형태를 바꿨고 일일이 주물 기둥을 골라 난간 처리를 했다. 이 계단을 경계로 이 집은 두 개의 분위기를 갖는데 휴식을 위한 1층은 컨템퍼러리 모던 스타일로, 아이들이 놀이와 학습이 중심이 되는 위층은 캐주얼 모던 스타일로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부부 침실과 딸아이의 방은 집주인의 본래 취향인 로맨틱한 요소가 가미된 공간.
"누드 분양(인테리어 마감을 하지 않은 상태)을 한 아파트라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한 공간이에요. 집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장식은 최대한 배제했고 클라이언트가 요구한 대로 가구는 과감한 디자인을 골랐죠. 집의 구조와 독특한 가구 덕분에 일반적인 아파트의 모습이 아닌 인테리어가 완성된 것 같아요." 마치 고즈넉한 산자락에 지어진 듯한 풍광을 갖는 이 펜트하우스는 아파트가 갖고 있는 한계와 무관한 자기만의 색깔과 과감한 시도로 새로운 모습의 '집'을 완성했다.

디자인 및 시공
미누디자인(www.minudesign.co.kr , 031-625-7878)



1 사석원의 작품이 걸려 있는 위층 거실. 모던한 아래층과 달리 밝고 캐주얼한 느낌으로 꾸민 위층은 두 아들과 딸을 위한 두 개의 방과 서재형 거실이 각각 자리하고 있다.
2, 3 곡선형 디자인의 야외용 데이베드를 소파처럼 사용하고 있는 2층 거실. 책장을 짜 넣은 수납공간은 우드 슬라이딩 도어를 이용해 완벽하게 개폐가 가능하다.



1, 2 두 아들의 방은 가능한 한 장식을 덜어내고 모던한 빌트인 수납장과 제작 가구로 정돈했다. 디자인 및 제작은 인테리어를 맡은 미누디자인의 제안.



1 침실 옆으로는 넓은 서재 공간이 자리한다. 거울로 문을 대신한 빌트인 장이 드레싱룸을 대신하는 수납공간이다.
2 주방에서 계단 너머로 바라다보이는 거실의 모습. 난간으로 사용하는 주물 프레임을 고르는 데만도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3 1층 부부 침실에서 바라본 욕실 모습.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거울에 프레임을 처리해 욕실 슬라이딩 도어로 사용하고 있다. 집 안의 다른 공간과 달리 로맨틱하고 클래식한 무드가 느껴진다.



1 입구에 걸릴 작품은 고민 끝에 우연히 전시를 통해 알게된 젊은 작가 황나연의 작품을 걸었다. 원초적인 생명력이 느껴지는 독특한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2 파벽돌의 옆면에 다양한 컬러를 입힌 듯한 타일로 시공한 주방 벽. 거실과 같은 층에 자리한 주방은 좁은 폭의 벽과 계단으로 인해 거실과 자연스럽게 분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