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야기/야생초 이야기

[스크랩] 돌아온 할미꽃

갯마을 과 갯바위 2011. 3. 26. 18:09

 

 

* 돌아온 할미꽃 *

 

 

 

 

 

 

 

 

 

 

 

 

 

피면서 할미가 되어야 하는 이 꽃.

온산천 여기저기 흔하게 피더니만

이젠 귀한 꽃이 되여 봄볕 한나절

 

 

 

 

 

 

 

 

 

 

 

 

 

 

 

 

 

 

 

 

 

 

 

 

 

 

 

 

 

 

 

 

첼로처럼 살고 싶다 / 문정희


하룻밤 쯤
첼로처럼 살고 싶다
매캐한 담배연기 같은
목소리로 허공을 긁고 싶다

기껏해야 줄 몇 개로
풍만한 여자의 허리 같은
몸통 하나로
무수한 별을 떨어뜨리고 싶다

지분 냄새 풍기는
은빛 샌들의 드레스들을
넥타이 맨 신사들을
신사의 허세와 속물들을

일제히 기립시켜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박수를 치게 하고 싶다

죽은 귀를 잘라버리고
맑은 샘물을
길어 올리게 하고 싶다

슬픈 사람들의
가슴을 박박 긁어
신록이 돋게 하고 싶다
하룻밤 쯤 첼로처럼 살고 싶다

 

 

 

 

 

 

 

 

 

 

 

 

김두수님이 젊었을 때 돌아가신

어머님의 무덤가에 갔다 오면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만든 노래

 

김두수님의 꽃묘 

 

 

 

 

출처 : 다다의 방
글쓴이 : dad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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