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복산의 단풍 *
가을이라지만 아직 숲은 푸르다
가파른 숲길을 땀을 훔치며 보니
바위산 벼랑 아래 단풍이 보인다
滿紅으로 가는 生의 전주곡이다
그리고 더 가야할 길이 있다......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防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사람살이야 - 김혜란
(ps : 2009년의 구천동 단풍)
출처 : 다다의 방
글쓴이 : dad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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