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야기/야생초 이야기

[스크랩] 山寺의 菊花香

갯마을 과 갯바위 2010. 11. 5. 09:27

 

* 山寺의 菊花香 *

 

 

 

 

 

 

 

 

 

 

 

 

 

가는 길은 사람도 차도 쏠림이 많다

모두다 사리암으로 겹걸음을 옮긴다

 

조용한 옆길을 가니 단풍은 더 선명코

찾은 암자의 독경소리에 菊花香 깊다

 

 

 

 

 

 

 

 

 

 

 

 

 

 

 

 

 

 

 

 

 

 

 

 

 

 

 

 

 

 

 

 

 

 

 

 

 

 

 

 

 

 

 

 

 

 

 

 

 

 

 

 

 

 

 

 

11월의 노래 / 김용택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산그늘도 가버린 강물을 건넙니다
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 당신 그리워 눈물납니다
못 견디겠어요
아무도 닿지 못할
세상의 외롬이
마른 풀잎 끝처럼 뼈에 와 닿습니다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
내 마음은 저문 강물처럼 바삐 흐르지만
나는 물 가버린 물소리처럼 허망하게
빈 산에 남아
억새꽃만 허옇게 흔듭니다
해 지고
가을은 가고
당신도 가지만
서리 녹던 내 마음의 당신 자리는
식지 않고 김납니다.

 

 

 

 

 

 

 

 

 

 

 

 

 

Notti senza Amore(한 없는 사랑) / Kate St John

 

 

 

 

 

출처 : 다다의 방
글쓴이 : dad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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